미국 히어로 컨텐츠의 대표주자, 슈퍼맨과 배트맨, 원더우먼을 주축으로 하는 저스티스리그 히어로 군단을 바탕으로 어마어마한 코믹스 시리즈들을 만들어내는 DC 코믹스. 그 중에 청소년 히어로들을 모아 만든 <틴 타이탄즈>라는 시리즈가 있었는데 그들이 성장한 이후를 다룬 <타이탄즈>라는 시리즈가 있다. 하지만 어떤 것이 원작인지는 잘 모르겠고 내용도 많이 다른 것을 보면 그 기본 설정과 캐릭터만 가지고 19금 청불 드라마로 만든 TV시리즈 인 듯하다.
물론 같은 캐릭터들이 나올 뿐 내용이나 설정, 캐릭터간의 관계는 많이 다르다. 일단 틴 타이탄이 아니라 DC타이탄인 만큼 성인 취향에 맞게 어둡고 다크하다.
등장인물/ (스포 있음)
레이첼(레이븐) Teagan Croft -시리즈의 메인 주인공이다. 악마 트라이곤의 딸로 악마의 능력이 있다. 거짓말을 간파하거나 상대방을 순간적으로 위협하거나. 또한 역으로 치료의 힘을 보이기도 한다. 이것저것 요긴한 쓸모있는 기술만 모아놓은 ^^. 고스족 스타일로 짙은 스모키화장과 검은 옷. 레옹의 마틸다를 연상케 하는 헤어스타일. 비밀을 간직한 틴에이저 캐릭터답게 중2병스러운 어두운 성격으로 나온다. 원작에서는 후드를 뒤집어쓴 전형적인 악마 숭배 마녀 스타일로 나오는 듯.
딕 그레이슨(로빈) Brenton Thwaites -고담출신의 디트로이트 형사. 배트맨의 사이드킥 그 로빈 맞다. 배트맨에게는 여러 로빈들이 있는데 서커스단 출신의 제일 첫번째 로빈이다. 내용을 보니 추후에 나이트윙으로 변하는 것도 나올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초능력은 없지만 배트맨에게서 받은 값비싼 장비들이 많고 그가 제공하는 여러 안전가옥들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거대 돈줄 인맥) 특히 어릴때 부터 훈련받은 전투능력 과 형사로서의 능력 덕분에 실제 살상력은 시리즈에 나오는 등장 인물중 제일 좋다.(시즌1 기준) 현재는 로빈을 은퇴했지만 마음은 완전히 떠나보내지 못한. 미련이 아직 많이 남은 ex 로빈 상태다. 배트맨과 로빈의 관계는 뭔가 팀 동료라고만 표현하기에는 좀더 가족에 가까운 듯. DC세계관에서 배트맨인 브루스웨인은 로빈을 맡아 기르기도 했으니 사실상 의붓 부자 관계나 다를 바가 없다. 배트맨 코믹스에서도 둘 사이의 미묘한 감정상태에 대한 묘사가 꽤 디테일한 편이다. 타이탄에서도 그 부분이 매우 부각되어 배트맨과의 애증과도 같은 관계가 스토리의 큰 축이 되고 있다. (물론 배트맨은 정식으로 출연하지는 않는다. 이름으로 언급되거나 거대한 실루엣 정도로만 나옴.)
코리 앤더스(코리앤더) Anna Diop -외계인. 악마 트라이곤을 막기위해 지구로 우주선 타고 찾아왔다.(강력스포) 틴 타이탄에서의 외모 설정은 그냥 어마무시하게 아름다운 설정이라던데 DC타이탄에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투머치한 패션을 선보이며 마치 미국에 트로트 가수가 있다면 이런 모습일 것 같은 차림새를 하고 나온다. 유혹적인 성향으로도 나오는데 뭔가...할말하않... 몸에서 화산이 폭발하듯 불꽃을 쏘아댄다. 마치 내 안에 흑염룡이 살아 숨쉬는 듯한... 멤버들 중에는 화력은 넘사. 누가 봐도 초능력자 느낌 뿜뿜하다. 다만 배우의 연기력 때문인지 기대하는 것 만큼의 카리스마라던가 매력은 그냥 그런 것 같다.
가필드(비스트 보이) Ryan Potter - 사고가 나서 왠 야매의사한테 시술받고는 호랑이로 변신 할 수 있게 되었다. 가장 나이에 걸맞는 성향을 보여주는 캐릭터. 게임좋아하는 덕후 캐릭터로 생각 없이 사는 철없는 10대느낌으로 나온다. 그러나 레이븐을 구하기 위해 처음으로 사람을 물어죽인 후, 큰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된다
제이슨 토드(2대 로빈)- 딕 그레이슨이 로빈을 그만 둔 이후 후임으로 들어온 로빈. 로빈임이 너무 자랑스러우며 천직이라고 생각한다. 말하자면 딕의 의붓동생에 해당되는 셈. 그것도 자신이 가출한 사이에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 해버린 얄미운 포지션처럼 나온다.
던(도브) Minka Kelly -발레리나 출신의 간호사. 이타적인 마음과 배려심을 담당하는 캐릭터로 등장인물 중 제일 착하다. 딕과 행크 사이에서 삼각 관계를 이루고 있다. 현재는 행크의 연인.
행크(호크) Alan Ritchson -전직 풋볼플레이어. 과거의 트라우마때문에 이를 극복하고자 히어로가 되었다. 부상 후유증으로 약물 중독(진통제로 보임) 상태로 보인다. 과거 로빈과 함께 팀으로 활동했었지만 로빈이 히어로를 그만 둔 이후 던과 둘이서만 자경단 활동을 하고 있다.
도나 트로이(원더 걸) Conor Leslie -원더우먼의 사이드킥. 그녀도 로빈처럼 자경단을 그만두고 프리랜서 기자 도나로서만 살아가는 중. 배우가 살짝 앤 헤서웨이 닮았다. 등장인물 중 외모로는 제일 예쁜 듯.
감상/
사실 이야기의 큰 축은 모든 히어로 인물들의 내면에 말 못할 큰 어둠(악마적 성향)이 있고 다들 그러한 자아와 싸우느라 고군분투한다. 특히 레이븐을 노리는 악마 트라이곤은 인물들의 그런 면을 증폭시키고도 있다. 문제는 로빈과 배트맨의 관계가 참 막장 드라마스러운 면이 있어서 시선이 그쪽으로 다 쏠린다는 점이다. 악마의 딸 레이븐과 그녀를 되찾기 위한 악마의 스릴러가 중심 축이 되어야 하는데 보는 내내 배트맨과 로빈. 그리고 새 로빈의 막장스토리가 궁금하고 신경쓰인다. 2기 제작이 확정되었다니 추후에 더 자세한 스토리가 나오길 기다리는 중.
넷플릭스에서 볼수 있는 DC 스토리가 꽤 많은데 그 중 퀄리티가 높은 편은 아닌것 같다. 마블의 데어데블이나 제시카 존스 같은 분위기의 느와르로 끌고가려는 느낌이 있지만 좀 안 어울리는 느낌이기도 하고 배우들의 연기나 캐릭터가 크게 인상깊은 편은 아니다. 주연인 레이첼은 아무리 봐도 짝퉁 마틸다 같았고 내용상으로도 오리지널리티가 부족한 느낌이다. PC들의 트렌드에 맞춘 스타일의 악역과 소재들. 그렇다고 크게 자극적이거나 개사이다를 울부짖을 만큼 시원한 것도 없다. 이도 저도 아닌 드라마가 되어버린 느낌. 다만 미드 고담을 재밌게 봤던 입장에서는 마치 배트맨의 사이드 스토리같은 느낌도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끝까지 잘 본 편이다. 개막장으로 변한 고담시티의 묘사는 꽤 인상적. 멋있는 악역도 인상깊은 장면도 기억에 없지만 두 명의 로빈 만큼은 매우 잘된 캐스팅같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질투와 애증 섞인 두 사람의 로빈들 신경전이 제일 재밌었던 시리즈. 그럼에도 캐릭터들의 기본 설정이 워낙 흥미롭고 대부분 걸출한 메인히어로들의 사이드킥이라 그런지 계속 보고 싶게 만드는 힘은 있는 것 같다. 질풍노도의 10대시절을 겪은, 메인 히어로의 보조적 인물들의 고생스러운 내면이 보여서 더욱 흥미로운 듯. 2기는 좀 더 업그레이드 된 완성도로 돌아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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