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히어로 무비가 정말 정말 많다. 돈 만원 나가는데에도 부들부들 떨리는 요즘에도 매달 꼬박꼬박 나가는 유료 정액요금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다. 원작은 그래픽노블 <엄브렐라 아카데미>

 

 

등장인물

 

레지널드 하그리브스 / 엄브렐라 아카데미의 창시자. 7멤버들의 아버지. 드라마의 원흉. 

루터 / 자경단. 넘버1. 리더, 초능력은 힘. 임무 중에 특수 혈청을 맞고 몸이 마운틴고릴라처럼 변했다. 변해버린 몸때문에 사회생활이 불가능해져 아버지의 명령으로 혼자 고립되어 살 수 있는 달로 보내진다. 

디에고 / 자경단. 넘버 2, 초능력은 명중. 형제들중 거의 유일하게 현재까지도 자경단 역할을 하고있다. 아버지에 대한 애증이 심하다. 

앨리슨/ 영화배우. 넘버3, 

클라우스/ 약물중독. 넘버4, 귀신을 보는 능력. 이 능력때문인지 정신이 망가져서 알콜중독, 약물중독이 되어 버렸다. 게이 캐릭터. 

파이브 / 실종상태. 넘버5. 순간이동(공간 도약)

벤 / 사망상태. 넘버6. 죽어서 귀신이 된 이후로 오직 클라우스만 소통이 가능하다.

바냐/ 바이올리스트. 넘버7, 주인공이자 빌런.

그레이스/ 엄마 역할을 하는 안드로이드. 60년대 스타일의 메이크업과 칼같은 라인을 자랑하는 A라인 스커트가 멋지다.

포고/ 집사, 천재 침팬지

차차, 헤이즐/비밀요원

 

줄거리

 

1989년 10월 1일에 전 세계에서 43명의 아이가 어떠한 임신의 과정도 없이 갑작스레 태어난다. 별난 갑부였던 레지널드 하그리브스는 본인이 할수 있는 최대한 입양해 키웠는데 총 7명을 입양했다. 그는 그 일곱명 중 초능력이 있는 6명을 자경단으로 만들기 위해 어릴때부터 집을 엄브렐라 아카데미라는 교육기관처럼 만들고 히어로 영재교육을 시킨다. 게다가 아이들에게 최고의 어머니를 붙여주기 위해 완벽한 어머니상으로 셋팅된 안드로이드까지 만들어  최고의 가정주부 역할을 하게 한다. 그러나 초능력이 없어 철저하게 차별대우를 당했던 넘버7 은 자신들의 가족들과 특히 아버지를 저격하는 자서전을 출판했는데 그 이후로 엄브렐라 아카데미는 사람들의 비판을 받으며 문을 닫고 히어로였던 형제자매들은 뿔뿔이 흩어지며 제대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채 엉망진창으로 살아가게 된다. 

그렇게 비뚤어진 어른이 되어버린 옛 히어로들에게 갑작스런 아버지의 부고가 들려오고 서로 원수처럼 지내던 형제자매들은 장례식을 위해 다시 엄브렐라 아카데미로 모여들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리뷰

 

  어릴때의 경험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7명의 아이들은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아버지의 규율에 따라 살았는데 어릴 때부터 철저한 영재교육으로 능력에 따른 차별대우를 경험한다. 특히 어린나이에 받는 언론의 관심과 스포트라이트는 그 혜택을 받는 형제들에겐 스타병을, 그렇지 못한 바냐에게는 무너진 자존감을 주었다. 또한 어린 나이에 사악한 범죄자들과 싸우면서 아이들은 법의식과 윤리의식이 희박해지고 몇몇에게는 폭력적인 성향마저 나타나게 된다. 등장 인물들은 이러한 유년기의 비정상적인 교육으로 인해 인생이 망할만큼 망한 상태로 다시 재회하면서 수없이 문제를 일으키고 서로 부딪힌다.

 

 물론 이 드라마는 sf장르이므로 이상성격을 가진 사람들의 인간관계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하그리브스는 미래의 멸망을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해오고 있었으며 자식들을 히어로로 키운것도 그를 위한 것. 7명의 멤버들은 아버지가 남긴 기록을 찾아보며 그의 죽음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서로 협력한다. 정체불명의 조직이 쫒아다니는 파이브. 그는 어릴때 공간 도약 후 실종되었다가 아버지의 장례식에 어릴 때 그 모습 그대로 갑작스레 나타난다. 공간 도약을 하다가 힘을 제어하지 못하고 시간 여행을 해버린 그는 미스터리한 조직에게 쫒기게 되는데 마치 영국 sf드라마 <닥터 후> 를 연상케하는 연출과 스토리도 흥미로웠다. 가족갈등+시간여행 SF+미스테리+히어로물 이 합쳐진 장르.

 

 완성도가 굉장히 높다. 아역 조차도 발연기가 없을 정도로 배우들의 연기가 극에 잘 녹아있다. 그래픽과 특수효과도 거슬리지 않고 자연스럽다. 캐릭터가 입고 나오는 패션이나 음악도 캐릭터의 개성을 돋보이며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안드로이드 엄마 그레이스가 명화가 가득한 벽면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장면은 절로 눈물이 나던 장면. 그리고 플롯의 반전과 진행도 지루함 없이 흥미진진하다. 어디까지나 재미에 충실한 극 진행이 매우 마음에 든다.  엔딩도 화끈하고 명확해서 찝찝하게 남는 것도 없다. 다만 너무 완성도가 높아서 그런지 시즌 2를 암시하는 엔딩에도 그다지 뒤가 궁금하지 않았던...^^ 그다지 발암 캐릭터도 없고 모든 인물들 면면이 설득력있고 매력이 넘친다.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주행하게 되는 킬링타임에 딱 적당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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